1991년 1월, 9살 이형호 군이 서울 강남 놀이터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날부터 이형호 유괴사건은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34년이 지난 지금도 풀리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5년 5월 29일, SBS ’꼬리ㅣ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이 사건을 다시 조명했습니다.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 정리해 드립니다.
“형호가 죽기를 바라죠?”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그놈의 목소리
이형호 유괴사건의 범인은 극도의 공포를 조장하는 협박 전화를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걸었습니다.
- “내일은 장담 못 합니다”
- “카폰 달린 자동차를 준비하라”
- “양화대교 배전함에 돈가방을 올려둬라”
범인의 목소리만 남긴 채, 수사팀은 결정적 단서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날 이후, 이형호 유괴사건은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게 됩니다.
“워크맨으로 그 목소리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의 고백, 그리고 죄책감
방송의 중심은 이형호 군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는 “그놈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어 늘 워크맨을 들고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내가 죄인이지…”
이 말은 이형호 유괴사건의 가장 슬픈 장면이자, 시청자 모두를 울게 한 대사였습니다.
“나도 부모라서 눈물이 났다…”
리스너들의 눈물, 그리고 공감
가수 별, 배우 이이경, 온앤오프 승준이 출연해 피해자 가족의 고통에 함께 눈물 흘렸습니다.

별은 “세 아이를 눈물로 키우게 된다”며, 부모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이형호 유괴사건은 단지 한 가정의 고통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상처임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34년이 지났지만…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과학수사의 발전이 줄 수 있는 희망
꼬꼬무는 방송 말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 지금이라면, 이형호 유괴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 첨단 과학수사로 다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비록 이번 방송에서는 새로운 증거나 용의자 관련 단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형호 유괴사건의 사회적 의미와 재조명의 필요성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단순한 미제가 아닙니다.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이형호 유괴사건을 통해 꼬꼬무는 단순히 사건을 소개한 것이 아닙니다.
그날의 슬픔, 아버지의 죄책감, 국민의 공포, 그리고 수사 실패의 교훈까지…
이형호 유괴사건은 지금도 ‘그놈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처럼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 범죄에 노출된 사회, 해결되지 않은 사건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이형호 유괴사건을 기억해야 합니다.